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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유에 대해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다
[토요판]
김영민의 논어 에세이
⑤ 삼가 말하기(understatement)
공자가 희망하였던 것은
소리 없는 작은 행위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였다고 할 수 있다
정치공동체란 일종의 해석공동체다
커뮤니케이션이 거칠어진 나머지
구호와 폭력만이 만연하게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커뮤니케이션이라 부를 수 없으며
곧 정치적 타락의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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