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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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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 책 편집자들은 이 시기 아이들이 유치원을 마치고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는 데 주목한다. 책읽기에서 보면 “그림책을 막 떼고 읽기로 넘어가는 시기”이며 따라서 “아이들도 자기 혼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단계”(미래아이 아동팀 이지안 부장)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고학년처럼 바로 본격적인 책읽기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 책읽기 수준에서 볼 때 “유아하고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대교출판 김지영 편집자)이다. 따라서 여전히 그림 등 그래픽 요소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 나이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은 “그림을 많이 넣고 가능하면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 설명하려”(대교출판 김지영 편집자) 노력한다. 태동출판사 전석구 부장은 아동문학의 경우에도 “우선 아이들에게 의성어나 의태어 등을 충분히 활용해서 글 읽는 맛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흔히 말하는 한글을 떼고 문학으로 들어가는 시기”이지만, “글자로만 익힌 내용들을 재미있는 운율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 부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한글에 재미를 붙인 뒤 3-4학년에 올라가 문장의 의미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편집자들은 재미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경계한다. 미래아이 이지안 부장은 “1-2학년 어린이들에게 재미는 필수지만 최근에 재미쪽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메시지는 약해지고 에피소드 등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고 진단했다. 재미와 내용 등을 균형있게 조화시킨 책을 선택할 수 있는 부모님들의 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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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게 아이들 나이보다 수준 높은 책을 골라주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한다. 태동출판사 전석구 부장은 “아이들의 지적 능력 발전 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1-2학년 책도 그에 맞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부모님의 욕심에 너무 수준이 높은 책을 골라주면 그맘때의 정서를 찾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한다.
김보근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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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권하는 단체 ‘북스타트 코리아’
나이별 책꾸러미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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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책읽기 어떻게 시작해야될까’라는 고민이 된다면 이곳을 이용해보자.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북스타트코리아(http://www.bookstart.org/)에서는 지역의 도서관, 보건소, 평생학습정보관, 동사무소 등에서 책읽기를 시작할 수 있는 나이별 북스타트 꾸러미를 나누어주고 있다.
북스타트는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태어나서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오는 아가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선물하자는 단순하면서도 의미있는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일본, 타이, 호주, 독일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독서와 육아 지원’, ‘지역의 문화활성화’ 프로그램으로 2003년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급속히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북스타트에서 받을 수 있는 꾸러미는 3개월~18개월, 19개월~35개월, 36개월~취학전, 초등학생으로 나뉘어 있고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도서 2권과 안내책자, 손수건이 들어있다. 현재 전국 95개 시군구 200여 곳에서 북스타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행기관은 북스타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순 기자 pres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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