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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이’와 떠나는 도서관 여행
[어린이날 특집] 책과 어린이|1~2학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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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히 사는 법〉




〈영원히 사는 법〉

밤이 되면 서가의 책들이 살아나는 커다란 도서관에서 책이 한 권 사라진다. 그 책의 제목은 《영원히 사는 법》이다. 책 속에 사는 피터는 이 책을 찾아서 영원히 늙지 않는 비밀을 알아내기로 결심하고, 밤마다 책을 찾아 돌아다닌다. 마침내 다락방의 컴컴한 책장 위에서 책을 찾아내지만, '어리면서 늙고, 열 살쯤이며 동시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영원한 아이'를 만난다. '영원한 아이'는 그 책을 읽지 말라고 하는데…….

인류 정신의 보고(寶庫) 도서관을 배경으로 생명 있는 존재의 염원 '영원과 불멸'을 향한 탐험이 시작된다. 그 여정을 따라가는 독자의 눈은 즐겁기만 하다. 지금까지 출판된 모든 책들로 가득한 미로와도 같은 서가와 수많은 책이, 더할 수 없이 화려한 색채와 온갖 디테일로 가득 찬 세부 묘사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빽빽이 꽂힌 책, 책 주위에 세운 집, 집 안의 모습, 도로의 풍경까지 책장, 서류함, 집기들 어느 모서리 하나 허투루 묘사한 곳이 없다. 그래서 톰슨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신비로운 문학적 여행 《영원히 사는 법》은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애서가들은 애서가대로 손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은 책이다.

어린 독자들에게는 영원과 불멸이라는 메시지가 너무 철학적일 수 있고, 문학적 재담 역시 다 이해하기 어려울 테지만 도서관에 대한 전혀 새로운 세계는 강렬하게 뇌리에 새겨질 것이다. 책을 덮은 독자에게 도서관은 더는 예전의 도서관이 아니다. 이제 그 독자들은 제한 없는 상상의 왕국, 개관시간이 끝나면 책장이 살아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콜린 톰슨 글 ‧ 그림 / 이지원 옮김 / 36쪽 / 9,800원

논장출판사 이나영 실장 nonjang@chol.com

▷ 〈영원히 사는 법〉 도서 정보 보기




: 2010-05-02 09:16:02 : 2010-05-03 03: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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