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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어린이 책잔치에 참여한 어린이들(왼쪽). 2009년 어린이 책잔치 행사중 ‘꿈꾸는 교실’(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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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캐릭터와 놀아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담은 책들의 잔치가 5일부터 9일까지 출판도시 파주에서 열린다. 그림책 속의 친근한 캐릭터들과 어린이들이 어우러져 5월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책과 캐릭터가 함께 노는 세상이다. 어린이책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책 밖으로 튀어나와 관람객들을 맞는다. 모리스 센닥의 ‘괴물’, 딕 브루너의 ‘미피’, 토베 얀손의 ‘무민’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손을 내민다. 한병호의 ‘도깨비와 범벅장수’, 류재수의 ‘노란 우산’, 최숙희의 ‘팥죽할머니와 호랑이’같은 우리 정서를 잘살린 작품과 캐릭터들도 전시된다. 특히, 여러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그린 호랑이 캐릭터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다른 테마 전시도 풍성하다. 전통문화를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 온 전갑배의 작품들을 영상쇼로 만든 ‘영상 설치전’,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유롭게 작업한 캐릭터를 모은 ‘그룹 꼭두 특별전’, 곽규섭의 독특한 캐릭터 그림을 전시하는 ‘멘넴의 방’이 펼쳐진다.
잔치가 열리는 동안 파주출판도시의 거리는 즐거운 놀이터로 변한다. 다양한 공연과 캐릭터 사진찍기,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거리를 생동감 있게 채운다. 출판도시 ‘문화의 거리’와 소극장에서는 인형극 ‘노랑머리 앤디’, ‘앞니 빠진 중강새’, 마임극 ‘꿈을 그리다’, 아동극 ‘일곱 마리 눈 먼 생쥐’, 매직쇼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캐릭터 만들기, 직지 인쇄 등 어린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어린이책잔치의 주인공은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뛰놀며 자연스럽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정병규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예술센터 연구위원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친근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책을 재미있는 놀잇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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