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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된 ‘왕따’ 가해자의 슬픔
[어린이날 특집] 책과 어린이|청소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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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한 장난〉




〈지독한 장난〉

‘왕따’는 그저 장난으로 내면에 감춰진 폭력성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잔인한 괴롭힘과 폭력 행사로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왕따는 여전히 장난처럼 포장되어 있고, 실제로도 다시 장난처럼 반복됩니다.

중학생이 된 준서는 키가 작아 ‘난쟁이 똥자루’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그러나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준서는 ‘미친 예수’라 불리는 왕따, 혜진이를 괴롭히던 가해자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이유도 모른 채 왕따의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되어 버린 준서. 그를 왕따로 만든 가해자는 바로 강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준서가 피해자가 되도록, 강민이 가해자가 되도록 내버려 둔 방관자인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왕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해지기를 소망하는 아이들. 이야기 중간중간에 나오는 프로 레슬링에 대한 묘사는 왕따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인 아이들에게 하나의 탈출구이자 내면의 폭력성을 뿜어내는 통로입니다. 오늘은 내가, 그리고 내일은 네가, 왕따는 지독한 장난처럼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피해자만이 부각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왕따에는 영원한 가해자도 방관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현실에서 착안해서 가해자와 방관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차별 없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의 입장이 세부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게 하고, 다른 위치에 있는 아이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경화 지음·값 9천원.

대교출판 김지영 편집자 jiy36@hanmail.net


〈지독한 장난〉도서 정보 보기



: 2010-05-02 05:37:17 : 2010-05-03 03: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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